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발리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이 블로그가 구글 검색 엔진에 의해 검색되든지 말든지 그건 내 관심이 아니다. 하지만 이 포스팅은 그 검색에 걸렸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난생 처음 발리(인도네시아)에 가고 난 소감을 적는 거기 때문이다. 참고로 난 여행 이후에 소감을 적은 적이 거의 없다. (귀찮기 때문이지 )발리는 그 만큼 내게 특별한 기억을 주었다. 학회 때문에 남자 둘이 방문한 발리는 서핑을 주 된 놀이거리로 하기로 미리 협의한 상태였다. 첫날 도착 후 공항에서 직원처럼 버티고 있는 포터들에게 1불씩 주고난 후 우리는 호갱이 되지 않기로 했다. 포터는 사실 이용할 필요가 별로 없는 그저 우리 짐을 지키고 있다가(왜?) 그걸 가지고 검색대를 빠져나가면서 우리 돈을 갈취하는 나쁜 이들이다. (업이라하여도 난 욕할거야!) 암튼, 바루서프.. 더보기 작문의 공포 작문은 어려움이다. 항상 이 타자기 앞에 내가 서는 것을 두렵게 만드니까. 내가 무언가 뱉어내지 못했을 때의 곤란함을 만들어내니까.그러나, 비 오는 날의 센치한 무언가가 나를 여기로 이끌어서 글을 쓰게 만들고 있다. 아마도 비닐 우산 아래, 환하게 웃던 그대의 그 모습 때문이리라,짧은 머리를 하고 나타나, 학생 아닌 척 하던–물론 그대는 직장인이다만, 그대의 모습은 왠지 어린아이의 천진함을 감추고 있었다.창 밖의 빗소리가, 그간 나의 저작–졸문도 저작이라면–의 게으름을 탓한다.나의 한 자 한 자 적음은 모두 습작이다.나의 한 걸음 한 걸음은 거의 모두 연습이다. 인생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아니, 인생을 걷는 중이다. 실수와 실패가 없는 인생은,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범재이므로, 나는 평범하므로 .. 더보기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라 – 아이작 뉴턴 솔직히 말해서 석사과정 들어오기 전부터 마음에 드는 말이 있었다. 난 사실 이 말이 철학자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말인줄 알았다. (뭐 물론 수업에서 들은 말이지만, 이 말은 뉴턴이 한 말이더라.)여기서, 인용. http://www.phrases.org.uk/meanings/268025.html Origin The best-known use of this phrase was by Isaac Newton in a letter to his rival Robert Hooke, in 1676: 아이작 뉴턴이 경쟁자인 로버트 후크에게 쓴 편지에서 “What Descartes did was a good step. You have added much several ways, and especially in taking .. 더보기 욕망해도 괜찮아 - 김두식 욕망해도 괜찮아 – 김두식(모월 모일 읽기 시작 / 모월 모일 마침) 이 책을 읽기 시작한건 빌려 준 여자친구의 강추가 큰 원동력이었다. 사실, 이런 종류의 책은 김난도 교수님의 책을 읽고서 완전 실망을 했었다. 청춘에 대한 모든 말들을 좋아하지 않게 된 것도 마찬가지다. 청춘은 숫자나 시기가 아니라 마음에 달린 것을 상처 받고 딛고 일어서면서 좋아지라 좋아지라 타이르는 것은 너무 야속하지 않나? (나도 어른이지만) 어른 당신들의 마음 속에서 아이들은 상처 받아도 된단 말인가? 상처 받고 극복하는 법 말고 상처 받지 않는 법, 그래서 마음이 단단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말해주길 바라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욕망’이라는 숨기고 싶은 것들에 대한 글이다. 많은 종류의 욕망에 대해서 서술하고.. 더보기 조금은 박민규와 김연수를 잘 읽고, 잘 따라가보기로 결심했다.나에겐 뭔가 매력적인 것이 있어야 하고그것으로 나를 표현해야 한다면,먼저 의미와 문장이 있어야 할 것이고그것들이 어떠한 매력을 발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따라서 난 그들의 문장을 배우고 익힐 것이다.물론 박민규와 김연수가 최고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신영복 교수님이나 김무곤, 김두식 교수님그리고 백석 시인 같은 시인들 역시 그 범주에 든다.…전공 계통에서 따졌을 땐 류광 번역가님(…)이나 로버트 러브 같은 분들인가. 더보기 2012년 8월 11일의 날 날씨가 많이 누그러져서 폭염이었던 날들은 이미 지나갔다. 좋은 날이 도래한거지.날씨야 많이 좋아졌는데 내 마음은 아직도 어수선하다. 첫째로는 프로젝트.이거야 뭐 API 만드는 정도니까 하면 된다고 본다. 그래, 잘 되지는 않겠지만 잘 정리해 가면서 하면 그 윤곽이 보이겠고 윤곽이 보이면 곧 제대로 구성하는 것도 쉽겠지.둘째로는 논문.주제를 잡는게 어렵다. 뭘해야할지 모르겠다.셋째로는 스터디.하고 있는데, 형들이랑 하다보니까 너무 많이 부족해서 내가 작아진다. 자신감이 줄지만 이건 나름대로 형들이랑 투덜거리니까 괜찮아. 잘 얘기해주니까.. 형들이.넷째로는 개인 공부.이게 제일 중요한데 별로 하는게 없다.커널 공부 / 영어 공부 / 임베디드 공부그리고 GPGPU와 OpenCL.다섯째로는 내 얕은 생각과 선배.. 더보기 노딩 코드 - 진희정 노딩 코드 – 진희정 지음(모월 모일 읽기 시작/ 모월 모일 마침) 이 책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소통의 원리’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찾고자 했던 것은 ‘어떤 것’이 타인을 이해하게 하고 타인과 공감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에 대한 해답이었다. 결론적으로 보았을 때, 쉽게 잊어 버린 것으로 봐서는 임팩트가 크진 않겠으나.. 이런 책을 두어번 더 보면 왠지 감이 잡힐 것 같아서 끝까지 읽었다. 게다가 실제론, 이 책에 표시된 플래그(Post-it?!)가 상당히 많다. 그만큼 영양은 있다는 이야기. 이 책은 4가지의 소통의 도구를 제안한다. 끌어당김 - 남에게 끌려가지 않고 자신이 먼저 끌어당기는 것. 누구에게 주눅들거나 의기소침해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도구공감 – 진심을.. 더보기 변방을 찾아서 - 신영복 변방을 찾아서 – 신영복(모월 모일 읽기 시작 / 모월 모일 마침) 책 자체는 신영복 교수님이 그동안 쓰셨던 현판들 – 글씨들을 찾아 다니는 여정에 대한 글을 모아둔 것이다. 담론 자체는 잔잔하지만 변방의 의미에 대해서 되짚어주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인간의 역사가 변방에서 미미하게 시작하여 그 변방이 중심이 되고 또 다른 주변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반복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 기초를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와 궤를 같이 하여 신 교수님의 글씨들이 모두 ‘변방’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변방을 찾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보충) 인류사는 언제나 변방이 역사의 새로운 중심이 되어왔다. 역사에 남아 사표(師表)가 되는 사람들 역시 변방의 삶을 살았다.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도처에서..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